급성구획증후군 마비 급성구획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ACS)은 외상, 골절, 압궤 손상, 장시간 압박 등으로 인해 근육과 신경이 감싸인 구획(compartment) 내의 압력이 급격히 상승해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질환입니다.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과 부종, 감각 이상으로 시작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신경과 근육의 기능이 점점 소실되면서 결국 ‘마비(paralysis)’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비는 단순한 근력 약화가 아니라 신경이 더 이상 자극을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급성구획증후군의 진행을 알리는 ‘마지막 단계’로 간주됩니다.
급성구획증후군 마비 마비는 급성구획증후군의 가장 심각한 단계로, 구획 내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혈류 차단과 신경 허혈이 심각하게 진행된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저림과 감각 이상, 이어서 근력 약화가 나타나고, 치료가 늦어지면 결국 운동신경이 더 이상 근육을 자극하지 못해 완전 마비 상태가 됩니다. 이 시점에 도달하면 근육과 신경의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초기(0~2시간) | 압력 상승 시작, 혈류 감소 | 통증, 부종 |
중기(2~6시간) | 신경 허혈, 대사산물 축적 | 감각 이상, 근력 저하 |
후기(6시간 이후) | 신경 전도 차단, 근육 괴사 | 부분·완전 마비 |
말기(8시간 이상) | 비가역적 손상 | 영구 마비, 조직 괴사 |
급성구획증후군 마비 마비는 정도에 따라 부분적(Partial) 마비와 완전(Complete) 마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정 근육군의 힘이 약해지는 부분 마비가 나타나며 진행되면 사지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 완전 마비로 악화됩니다.
부분 마비 | 일부 근육군만 약화, 힘이 떨어짐 | 수술 시 빠른 개입 시 회복 가능 |
완전 마비 | 해당 구획 내 근육이 전혀 움직이지 않음 | 회복 어려움, 영구 손상 가능성 높음 |
마비는 구획증후군이 발생한 부위와 관련된 신경 및 근육 분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하퇴 전방구획이 손상되면 발목과 발가락을 올리는 근육이 마비되어 발 처짐(foot drop)이 나타나고, 전완부 구획 손상 시 손가락 신전이 어렵게 됩니다.
전완부(요골·척골 골절) | 손가락·손목 신전 불가 | 정중신경, 요골신경 |
하퇴 전방구획(경골 골절) | 발목·발가락 올리기 불가(foot drop) | 심비골신경 |
하퇴 후방구획 | 발가락 굽힘, 발바닥 감각 소실 | 경골신경 |
대퇴부 | 무릎 신전 약화 | 대퇴신경 |
급성구획증후군 마비 급성구획증후군에서 마비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신경과 근육이 심각한 손상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이 시점에서도 수술(근막절개술, Fasciotomy)을 시행할 수 있지만 6시간 이후에는 손상 회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8시간 이후에는 비가역적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마비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이며 시간이 곧 조직이라는 말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20~30mmHg | 초기 허혈, 통증·부종 | 적극적 모니터링 |
30~40mmHg | 신경 전도 감소, 감각 이상 | 수술 준비 |
≥40mmHg | 신경 차단, 근력 저하·마비 | 즉시 수술 |
≥50mmHg | 비가역적 신경·근육 손상 | 회복 어려움 |
급성구획증후군의 치료는 근막절개술(fasciotomy)이 유일한 근본 치료법입니다. 수술을 통해 구획을 열어 압력을 낮추면 남아 있는 신경과 근육의 혈류를 회복시킬 수 있으며, 이때가 마비 회복의 최후 기회입니다. 수술 이후에는 조직 회복과 감염 예방, 부종 관리, 신경 기능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사지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줄이며, 재출혈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응급 진단 | 마비·감각이상·통증 평가 |
즉각적 수술 | 근막절개로 압력 해소 |
사후 관리 | 부종·감염·통증 관리 |
신경 기능 평가 | 감각·운동 회복 모니터링 |
수술 이후에도 마비가 지속된다면 신경 재활과 근육 기능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물리치료·작업치료·전기자극치료를 통해 남아 있는 신경을 활성화하고, 근육의 위축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자극치료(NMES, TENS) | 신경·근육 활성화 | 저강도 전류로 마비 근육 자극 |
관절 가동범위(ROM) 운동 | 관절 강직 예방 | 수동·능동 ROM 점진적 확대 |
근력 강화 훈련 | 잔존 근육 기능 회복 | 밴드운동, 소근육 강화 |
감각·운동 재교육 | 신경 재생 촉진 | 다양한 질감 물체 접촉, 균형 훈련 |
마비가 발생한 급성구획증후군 환자는 장기적으로 영구적 감각·운동 손상, 관절 강직, 근력 약화가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수술 후에도 장기적인 재활과 환경 적응,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직업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 환자라면, 보조기나 보조도구 사용, 작업치료, 직업 재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독립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기 신경 평가 | 감각·운동 기능 점검, 예후 확인 |
보조기·도구 사용 | 보행·손동작 보조 |
직업 재활 프로그램 | 업무 조정, 직무 재배치 |
심리 지원 | 우울감·무력감 완화, 가족 지지 |
급성구획증후군 마비 급성구획증후군에서 마비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신경과 근육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마지막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놓치지 않고 조기 수술과 치료를 시행한다면, 아직 회복의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체계적인 재활과 꾸준한 관리, 심리적 지지가 병행된다면, 환자는 점차 기능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마비는 몸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이자, 아직 늦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메시지다. 그 신호를 읽고 행동하는 것, 그것이 생명과 기능을 지키는 첫걸음이다.”